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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지옥에 갔을까

by 크리스천인사이트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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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죽음의 전말

 

오늘 다뤄볼 내용은 초대교회의 다소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교회 안에서 있었던 성도의 급사사건입니다. 갑자기 두 성도가 죽은 사건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초대교회에 바나바가 헌금을 하니 그것이 교회 안에서 주목을 받았던가 봅니다.

 

사도행전 4장 36-37절을 보시겠습니다.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 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 하니.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그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이것이 예루살렘교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과 격려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바나바가 이런 일을 하니까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도 자극을 받아서 나도 하자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들의 이런 마음이 일종의 시기심, 질투심, 경쟁심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한 일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아무튼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도 자신들의 소유를 팔아서 하나님께 드리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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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상 재산을 정리해서 하나님 앞에 드리려고 하니 그 부부에게 갈등이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액수가 많지 않을 때는 헌금하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액수가 많아지면 쉽지 않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이 문제를 놓고 의논을 한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의논의 결과는 바람직한 내용이 아닙니다. 재산을 정리한 값에서 얼마는 감추고 얼마는 드리기로 한 것입니다.

 

그들이 얼마를 드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추측하건데 큰 금액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소유를 정리했다는 것은 교인들이 다 알았을 것인데 얼마를 숨겼다고 해도 큰 금액의 헌금을 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헌금을 드린 아나니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라고 말하자 아나니아가 그 자리에서 즉사합니다.

 

그리고 한 세 시간 쯤 후에 삽비라가 남편의 죽음을 알지 못하고 교회에 모임에 들어왔습니다. 베드로는 즉시 징계에 들어가지 않고 삽비라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그 땅 판 값이 이것뿐이냐 내게 말하라" 삽비라는 베드로에게 "예, 이것뿐입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베드로는 회개의 기회를 거절한 삽비라에게 "너희가 어찌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 보라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앞에 이르렀으니 또 너를 메어 내가리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즉시 삽비라가 베드로의 발 앞에 넘어져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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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 이 시대에 교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하면 죽을 사람 굉장히 많을 것 같습니다. 장례식 줄줄이 치러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양심을 속일 때가 종종 있잖습니까? 성령의 감동으로 시작했다가 육신으로 끝내는 경우도 흔하지 않습니까? 하나님 앞에 약속을 해놓고 지키지 못할 때도 많지 않습니까? 때로는 부부가 육신적인 일을 도모하기도 하고, 성도들끼리도 육신적인 일을 도모하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죽는다고 하면 저도 몇 번 죽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경건해서 잘 모르겠지만 저라면 몇 번은 죽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초창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아마도 하나님께서 교회 안의 순결을 위한 특별한 시도를 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졌느냐 하면 11절을 보십시오. “온 교회와 이 일을 듣는 사람들이 다 크게 두려워하니라”

 

하나님께서 초대교회를 300년 동안 깨끗한 교회로 유지하기 위해서 두 가지를 허용하셨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는 철저한 심판, 또 하나는 핍박입니다. 이 두 가지가 교회를 싱싱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염병 환자를 격리 입원시키듯이 교회를 거룩하고 싱싱하게 보존하기 위해서 심판과 핍박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일이 그들 개인적으로 볼 때에는 문제가 되겠지만 교회적으로 볼 때는 축복의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 때문에 교회가 순결해졌고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게 살아야 된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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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지옥에 가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근거의 전제는 이렇습니다.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었다면 구원은 믿음으로 받기 때문에 지옥에 가지는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는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기 때문이죠.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사과상자 안에 썩은 사과 하나가 있다고 해보죠.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썩은 사과를 좋은 사과들과 함께 놓겠습니까?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사과들의 보존을 위하여 썩은 사과를 그 상자에서 빼낼 것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거룩함과 싱싱함의 보존을 위하여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를 골라내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은밀하게 끝내지 않고 온 교회가 알게 하신 것은 표본으로 다루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이렇게 다루지 않으십니다. 이렇게 다루신다면 그 앞에서 살아남을 자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진실의 기준마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널리 긍휼을 베푸셔서 우리의 연약함을 용서하지만 진실의 기준만큼은 여전히 엄격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한 뜻에서 우리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예가  남의 일이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같은 악한 사람만의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 사건이 주는 교훈으로 받아들여 승리해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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