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성 목요일에 일어난 5가지 사건

십자가에 못 박히기 하루 전날의 이야기

고난주간의 목요일, 또는 성 목요일(Holy Thursday)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날인 기독교 전통에서 매우 중요한 날 중에 하나입니다. 이 날에는 여러 의미있는 중대한 사건들이 발생했으며, 이 사건들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적인 부분을 이루고 있죠. 

 

이 날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성경의 많은 부분을 통해서 돌아볼 수 있는데요. 성경 마태복음 26장 17절에서 75절, 마가복음 14장 12절에서 72절, 누가복음 22장 7절에서 71절, 그리고 요한복음 13장 1절에서 18장 27절까지의 말씀들을 토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성 목요일 일어난 주요 사건 5가지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최후의 만찬 The Last Supper

예수님께서는 미리 예비된 다락방에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식사를 나누며 마지막 만찬을 가졌습니다. 미술작품으로도 유명한 '최후의 만찬'이죠. 이 만찬자리에서 예수님은 빵과 포도주를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이것이 자신의 몸과 피를 상징한다고 말씀하시며, 십자가와 죄사함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말씀해 주셨죠. 이 순간은 기독교에서 중요한 성찬식의 기원이 되었으며, 지금 우리 역시 떡을 떼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하며 나아갑니다.  

 

 

2.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심 Maundy

그날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습니다. 이 행위는 당시 문화에서 보통 하인이나 종이 중요한 손님이나 주인에게 행하는 일종의 의식이었습니다. 또한 상대에 대한 겸손과 타인에 대한 봉사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교훈으로 여겨지기도 하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스승이자 주님이셨지만, 오히려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는 낮아지는 자세를 보여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제자들에게 서로를 섬겨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우리 역시 이러한 세족식을 행하며 그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3.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 Gethsemane Prayer

최후의 만찬 후,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셔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때 예수님의 나름 수제자였던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동행을 합니다. 이 기도를 통해 우리는 예수께서 곧 겪게 될 고난에 대한 깊은 고뇌와 슬픔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고통이 극심한지라, 예수님은 심지어 그 잔을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다고 말씀하시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또한 곁에 있는 제자들에게 깨어있으라고 경계하시며, 기도하라고 당부하셨으나 제자들은 깊은 잠에 들고 말았습니다. 

 

 

 

4. 로마에 의해 체포된 예수님 Jesus Arrested

겟세마네 기도가 거의 끝나갈 무렵 예수님은 가룟 유다에 의해 배반을 당하십니다. 유다가 밀고하여 그가 이끄는 로마 군인들과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그곳을 찾아오고 예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그들에 의해 체포되셨습니다. 어두운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을 식별하기 위해 유다는 예수님에게 입맞춤하여 배신하는 장면은 그 절정입니다. 또한 이에 격분한 베드로가 검을 들어 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잘라버리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귀를 고쳐주시고, 베드로에게 검으로 흥한 자는 검으로 망한다는 말씀으로 자제시켜 주십니다. 

 

 

5. 베드로의 세 번의 부인  Peter's Denial

예수님이 체포되고, 로마 군인들에게 끌려갑니다. 그리고 그 곳에 제자들이 좇아가 군중 속에서 체포된 예수님을 보게 되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 무리가 베드로를 가리키며 여기 그의 제자가 있다고 외치자, 베드로는 예수님의 세 번 부인합니다. 이것은 이미 예수님에 의해 예언된 장면이기도 합니다. 베드로는 새벽닭이 울기 전에 예수님을 알지 못한다고 세 번이나 부인함으로써 배신하고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오늘은 고난주간 목요일에 일어난 5가지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기독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고난주간과 부활절의 신앙적 메시지의 깊이를 더해 줍니다. 성 목요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희생, 그리고 인류를 위한 구원의 메시지를 기억하게 하는 날입니다. 말씀을 묵상하시며 의미있는 날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