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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공룡이 왜 나오지 않을까?

by 크리스천인사이트 2023. 10. 28.

성경에는 왜 공룡이 등장하지 않는 걸까?

공룡에는 참 종류가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룡을 좋아하고 또 어린 시절 꿈이 공룡 박사였던 분들도 많을 거예요. 저도 그런 꿈을 꿨었는데, 그 꿈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쉽게 좌절되었죠. 바로 주일학교 선생님 때문이었습니다.

 

주일학교 선생님이 '성경에는 공룡이 없다'고 분명히 말하셨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또 갑자기 다른 목사님께서는 성경에 공룡이 나온다고 하셨죠. 심지어 노아의 방주에 까지 공룡이 탔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또 성경을 열심히 찾아봤는데 도저히 방주에 공룡이 탔는지를 모르겠는 거예요.

 

욥기에는 뭐 이상한 것이 하나 나오는데. 하마 같은 동물이요. 그게 어떤 분들은 공룡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제가 이제 커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신학생한테 물어보니까, 욥기에 나오는 그것은 또 공룡이 아닐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사람들마다 하는 이야기가 다르니, 결국에는 도대체 공룡이 인간과 같은 시대를 살았는지 아닌지를 도저히 모르겠는 거예요.

 

그러면 결국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이 과학적 논증으로 빠지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성경에 공룡이 왜 없느냐는 이 문제, 이것은 과학적 논증의 문제입니다. 성경 안에서 다뤄지기보다는 공룡 박사님들, 그러니까 고고학자님들께서 연구하고 연대를 추정하신 화석이 실제로 있잖아요. 공룡에 대한 확인은 그것으로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의 내용은 그러면 사실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쟁이 나올 수 있죠. 하지만 여기서 성경이 사실이냐 아니냐의 논쟁을 하는 것은 좀 벗어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즉 성경의 사실과 공룡의 유무는 장르가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적절한 표현으로 층위가 다르다는 표현이 좋겠네요. 즉 문학 장르가 다르다고 보시면 좋습니다. 물론 성경의 창세기가 역사성 사실을 포함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창세기는 기본적으로 설화적 기법을 담은 고도의 신학적 문헌이라고 분류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러한 성경을 보고서 "여기에 공룡이 왜 안 나왔냐? 공룡이 안 나왔으니 성경은 거짓이다. 소설이다." 이렇게 따지고 드는 것은 사실 좀 어리석은 논지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요한복음 말미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예수께서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한 줄 아노라" _ 요한복음 21장 25절

 

즉 하나님이 이루신 모든 것을 담기에는 성경이 부족하다는 표현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처럼 성경은 인류의 모든 역사 가운데에서 특별히 우리 인간의 구원에 필요한 내용들, 우리 인간이 이 땅을 살아가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답변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따라서 인류의 온 역사, 우주의 온 역사의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담고 설명하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라고 하는 가장 완전한 진리를 담고, 그 외에 많은 역사들을 굳이 담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만약 공룡이라는 존재가 인간의 구원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다면 공룡은 무조건 성경 속에 들어갔을 겁니다. 그렇지만 공룡은 결국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존재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해 지은 이 성경에서는 굳이 공룡을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리이자 말씀인 성경에 대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고, 더욱 널리 복음이 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사진: Unsplash 의 Huang Yin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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